UNDER PRESSURE
 
본인은,
작업을 수행함에 있어, 작업의 목적이 본인자신의 만족보다는 사회적인 현상 혹은 체제에 대한 ‘물음’임을 전제한다.
‘물음’과 ‘답’이라고 하는 개념을 살펴보며 그 두 개념의 경중을 따지자면, ‘물음’이 ‘답’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는 ‘답’은 그 개념성이 정해져 있는 반면 ‘물음’은 지속적인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본인은 이 사회로부터 생성되는 다양한 종류의 ‘압박’에 주목하여 왔으며, 본인 또한 그러한 다양한 종류의 ‘압박’을 느끼며 살아왔다. 작가지망생, 신진작가로 불리워졌던 2-30대를 거치며 본인이 경험하였던 정체불명의 압박은, 각자의 분야를 불문하고 지금의 2-30대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고 그 양상 또한 크게 다르지 아니하다. 당시의 불안함, 허무함, 속상함 등의 복잡한 감정은 지금까지도 매우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본인은 지금 40대 후반의 기성세대가 되었고,
당시에도 청년들에게 존재하였고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존재하는 그리고 앞으로의 청년들에게도 존재할 그 압박에 대하여, 그것이 어떠한 종류이며, 어디에서 어떻게 전달되는가, 다시말해 그 실체에 대한 논의점을 제기할만한 자격이 본인에게 있는지는 스스로도 의문이다.
하지만 세대의 구분없이 우리들에게 전달되어진 정체불명의 괴물과 같은 압박으로부터 피치못하고 우리가 껴안게 되는 ‘감정’에 대하여서는 무척 관심이 많다.
자유와 통제, 기대와 좌절, 자극과 허무, 평등과 불평등, 타인과의 불필요한 비교로 인한 괴리와 고독과 같은 다양한 종류의 압박감.
‘만약 그것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어떠한 모습일까’라고 하는 의문으로부터 Under Pressure의 제작은 시작된다. 그것의 형태, 질량, 그리고 그것에 대해 우리가 느끼게 되는 압박의 정도.
본인은 이에 대한 본인의 시각을 우리 사회에 제시하며, 다양한 담론을 형성하기 위한 공부를 시작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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